정부가 2019년부터 지원하는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의 우수 성과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도연구센터들이 지역별 산업 특성을 살린 기술들을 개발하며 지역기업과의 산학 협력, 기술이전·창업 성과 창출 등 지역 성장을 주도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사업 성과 확산을 위한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사업 성과발표회를 23일 오후 2시30분에 부산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지난 6월 이·공학 분야(S/ERC) 성과발표회를 시작으로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유형별 릴레이 성과발표회 일환으로 진행됐다.

발표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연구센터 성과 발표를 시작으로 자생적 혁신성장을 이끌 선도연구센터 발전 방향 간담회와 우수연구센터 현장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성과 발표회에는 선도연구센터 5곳이 참여했다. 영남대 주관 자율형 자동차 부품소재 청색기술 지역혁신연구센터는 미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위한 세계 최대 정보량의 메타 홀로그램 구현 기술 소개했다.

전북대 주관인 나노탄소기반 에너지소재 응용기술 지역혁신연구센터는 그린수소(태양광 등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를 저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알카라인 수전해 장치용 고효율 촉매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부산대 주관 친환경 스마트선박 부품기술 지역혁신연구센터는 선박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을 설명했다.

전남대 주관 심혈관 환자맞춤형 차세대 정밀의료기술 지역혁신연구센터는 디지털 혁신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휴대전화로 심장혈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경상국립대 주관 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는 차세대 향정신 의약품 생합성 메커니즘을 규명해 부작용 없는 향정신 의약품 소재 개발의 단초를 마련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선도연구센터 발전 방향 간담회에서는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선도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해 지역 내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과 집단연구 활성화 방안 등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기초연구를 대표하는 집단연구사업으로 1990년부터 이학 분야(SRC), 공학 분야(ERC)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3년간 총 434개 센터에 2조9148억원을 지원해 왔다. 현재는 156곳의 선도연구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신규로 34개 센터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혁신 분야는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 등 지역 내 혁신역량을 결집해 지역 수요 중심의 자생적 혁신 성장 기반을 다지는 지역밀착형 기초연구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19년 4개 센터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9개 대학 총 22개의 지역혁신연구센터에 827억원을 지원했다. 65개 지역기업(중소기업 56개, 중견기업 9개)이 참여해 38억7600만원을 투자했고 15개 지방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 7개, 기초자치단체 8개)도 56억48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4년간 RLRC는 지역기업과의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지난해 기준 총 41건(13억2900만원)의 기술이전 성과, 9건의 창업 성과를 창출하는 등 지역주도 혁신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자 간의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 경험 전수 등을 통해 77명(2021년 기준)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해 차세대 연구자 양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조승우기자/ 2023년08월23일/https://www.yna.co.kr/view/AKR20230823098400017?input=1195m